Thursday, April 17, 2008

슬픔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

슬픔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가

지겹다.
어떤 이가 자살하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었다.
죽을 힘을 다해 살라고.. 죽었다고 생각하라고.

하지만,

정말로 다 그만두고 싶고 죽고 싶을 때가...
있더라.

하지만, 살자
하지만, 살자

내가 한참 힘들때 한 5년전즈음에..
친구들은 말했다.
탱자탱자 유학준비하는 넘이, 모가 힘드냐구. 오랫동안 달렸으니, 좀 쉬라구.
그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. 내가 나로 인하여...

누구의 어깨에나 누군가 나름의 짐을 지고 걷는다.
그 짐의 무게는 다리의 굳건함과는 상관없이
다른 이의 눈에 보이는 크게이 상관없이
그 짐으로 인해 다리가 무거워 지고 어깨가 쳐지는 것이다

만사귀일, 일귀하처....(젠장 한문이 안되는군)
모든것은 하나로 돌아가는데,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. 라는 말이다
최인호의 "길없는 길"에서 나온 경허선사의 일화중에서 나온말인다.
(물론 전제 자체가 틀렸다. 모든 일이 하나로 돌아가는지 안돌아가는지에 대한 검증이 없기 때문에).

그렇다면. .내 마음속의 이 큰 슬픔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.
정답?
나의 게으름에서 와서 나의 어두운 미래로 가겠지.

울지 말고, 슬프지 말고, 기분좋게 살자.
행복하게 살자.

어제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, 갑자기 눈물이 막 나서. 펑펑 울었다.가슴이 먹먹하고,
한참을 그렇게 침대가에 주저앉아 울고 나니.. 가슴이 시원하다

내년 이맘때즈음의 나는.. 이것을 다시 읽고 있을까?
그때의 나는 여전히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.